긴점박이올빼미 Ural Owl

OTS 오츠 2012. 2. 15. 10:47

같이 탐조했던 분들에게 어떻게 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찰한 후 바로길가로 날아갔는데, 대부분의 탐조가님들께선 언덕 반대편에 있으셔서 그만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완벽한 행운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길가로 가서 위치를 파악하고 알리기 전에 바로 군부대쪽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혹시 이날 같이 탐조하셨던 분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눈팅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나선 탐조였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담게되었습니다.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유럽과 북아시아(일본과한국 포함)걸쳐서 15개의 아종(Wikipedia, clements에서는 8개)이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풍부한 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이 새는 Strix uralensis nikolskii 입니다.

올빼미류는 매목에 속하는 맹금류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주로 밤이나 새벽, 또는 초저녁에 먹이 활동을하는 야행성입니다.

일부는 낮과 밤을 동시에 이용하는데, 아마도 긴점박이올빼미가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아야진에서 발견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먹이습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아야진에서 계속 머무를 것 같습니다.

혹시 흰줄박이오리를 보시러 가면서 길가를 잘 살펴보시면 행운이 뒤따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장소는 인천야생조류연구회 IBA(http://ibirding.kr )에 올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잦은 서식지 방문으로 인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교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관찰될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시고 탐조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군사지역이라 군대와 큰 마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Feb. 2

아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