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솔새 Eastern Crowned Warbler

OTS 오츠 2011. 6. 2. 18:34

산솔새를 보셨나요?

못보신 탐조가님들은 굳이 서두르려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욘석은 Common, 즉 동박새처럼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몇 해전 우리학교 매우 좁은 정원에 불쑥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연도에서 여러 번 보았습니다.


여러번 보게되니 욘석의 동정 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먼저 영문타이틀에서 나타난 것처럼 녹회색의 머리 중앙선이 있다는 것이죠.

근데 여러가지 이유로 이것이 보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다음과 같은 보험을 들어 두었죠.

욘석을 아래서 보게되면 vent에서 시작한 아래꼬리덮깃이 뚜렷한 황색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아랫부리 전체가 완전한 등황색을 보입니다.

이정도면 다른 솔새류와 확실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유럽 사람들도 쉽게 욘석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애석한 일이지만 이 새를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다면욘석이 영국에 나타나면 이 곳의 탐조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영국에서는이 새가 2009년10월23일에 처음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베컴도 아닌 이 작은 녀석을 보기 위해 수천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BBC에서 여러 번 전했습니다.

(유럽에선 이 새가 3번째 방문 기록입니다.)

저 먼 알래스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리중의 하나인 호사북방오리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탐조 문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연히 같이 탐조하게된 일본 탐조가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경우도 비슷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보는 모든 새를 귀하게 맞이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