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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원소








지구!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든든하기 때문에 이지구는 뭔가거대한 것에 의해지탱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책에'지구는 거대한 거북이가 짊어지고 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거북이 밑에는 또 거대한 거북이가 계속해서 받치고 있기 때문에지구는 안정적인이라는것이죠.

이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비과학적인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지구가안정적으로

인간을 품고 있어 지구 자체를 아슬아슬한 불안한 천체로 여겨지지 않은자연스런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아래의 태양계를 보면 지구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금방 사라집니다.




지구를 받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텅 빈공간에 덩그러니 떠있는 존재입니다.

더구나 지구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소리보다 빠른 411m/s로 자전하고 있으며, 소리보다 1000배 빠른 30km/s로 태양을공전하고 있습니다.

그저 우주에서 가장 약하고 보이지 않는힘인 중력이간당간당하게 이 지구를붙들어 매고 있을 뿐입니다.

지구가 얼마나 행운을 타고난 천체인지는 몇 가지의 사실만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금성쪽에 있었다면 모든 물은 증발했을 것이고 화성쪽으로 조금 멀었졌단 모든 물은 얼어 버렸을 것입니다.

또, 지구가 현재 두 배로 커졌다면 물은 증발이 일어나지 않아 물의 순환은 멈춰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육지는 모두 사막이 될 것이고 생명체는 바다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지구보다 큰 목성이 지구 앞에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우리 태양계는 엄청난 소생성들이 존재하고 있고 많은 천체 물질들이 태양계 안으로 돌진해 오고 있습니다.

다행이 지구보다 10배 큰 목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그 천체 물질들을 집어 삼켜왔습니다.

그 행운의 설계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 남쪽 84km의 멕시코만해상에서 엄청난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회사가 운영하던BP(Britsh Petroleum)의 심해 시추천 'Deepwater Horizon'호가 폭발하여 엄청난 양의 기름이 유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유전이 봉쇄되는 87일 동안 무려 490만 배럴의 기름이 유출되었습니다.

몇 해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서는 7만9천 배럴이 유출되었으므로 이번 사고는얼마나 큰 사건이 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1979년 6월 멕시코의 캄페체만의Ixtoc I유정의 폭발로 9개월간 330만 배럴이유출된 것이최악의 원유 유출 사건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1989년 3월 알래스카 Exxon Vandez 사고로 24만 배럴 유출 사고였습니다.

원유 유출 봉쇄는 그야말로 눈물겨웠습니다.

엄청난 과학적 기술들을 동원하여 결국 원유 유출을 봉쇄하였습니다.

사고 유정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다른 유정을 뚫어 원유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감압정(Relief Well) 방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물론 원유가 봉쇄되는 동안 490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와 해안을 오염시키고 말았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와 환경보호청(EPA)의 발표에 의하면 유출된 원유의 74%가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직접회수 17%, 소각 5%, 걷어내기 3%, 화학분해 8%, 자연 분해 16%, 자연용해 25%

그렇다면 자정 능력으로 40% 이상의 원유가 없어졌다는 이야기?

조선일보의 기사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멕시코만 바닥을 유령처럼 떠도는 까만 기름 기둥의 사진은 세계를 경악케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름 기둥은 유출이 멈춘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바다를 떠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년간 보여준 깊은 바다의 자정(自淨) 능력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로렌스버클리연구소 테리 헤이즌 생태팀장이 원유 유출이 차단된 직후인 지난해 7·8월 깊은 바다에서 채취한 170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원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즌 팀장은 NYT에 "우리의 장비는 극소량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 원유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깊은 바다의 원유가 사라진 이유는 엄청난 수압과 원유를 분해하는 심해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헤이즌 팀장은 분석했다. 육지에선 물과 섞이지 않는 기름이 막대한 수압이 가해지는 심해의 극한 조건에서 작은 입자로 부서져 버렸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내용은 매우 다행스런 이야기로 들리지만 현재 보상금을 줄이기 위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믿고 싶지 않지만제발 그렇게라도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연스럽게 이번 기름 유출 사고 얼마나 많은 동물이 피해를 보았을까 궁금합니다.


American Birding Assoication의 Birding 잡지 내용을 보면 6,104마리의 새가 죽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고로 부터 살아남은 새들은 앞으로 암, 번식률 저하, 기관 손상 등의 높은 수준의 위험을 겪을 것입니다.

이번 BP오일 유출 사고 비극의 상징이 되어 버린 갈색 펠리컨(Brown Pelican, Pelecanus occidentalis)입니다.

서울신문에 난 기사를 인용합니다.

[“많은 야생 동물들이 위협 받고 있는 이런 때 가끔은 놀라운 성공담을 축하할 기회를 맞기도 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지난해 11월11일, 켄 살라자르 미국 내무부 장관은 루이지애나주의 상징새인 갈색 펠리컨이 위기종 명단에서 빠진 것을 축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갈색 펠리컨은 1960년대 살충제 DDT로 멸종 위기에 놓였으나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애리조나주 사람들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축배를 든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갈색 펠리컨은 사라졌다. 대신 시커먼 원유를 뒤덮은 ‘검은 펠리컨’이 또다시 힘겨운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


다시 위기종 명단에 들어간 불쌍한 펠리컨입니다.


더 처절한 사진이 없을 듯 합니다.



부리를 물에 살짝담구고 비행하면서 먹이를 잡아먹는 Skimmer로 보입니다.

이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죽음을 맞이한 새입니다.

그래도 일부 착한 인간들은 구호의 손길을 보냅니다.


이렇게 해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구조되어 인간의 손을 탄 대부분의 새들은 죽고 말았습니다.

지구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유전자 탓인지 무자비하게 자연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지구가 인간을 품고 있는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다른 생물을 손댈 권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행동에 의한 리루의 눈물!


우리는 제5원소를 자연에게 뿌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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